시계이야기

시계에 대한 내 생각

째깍째깍클릭 2023. 6. 8. 12:4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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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어릴적 시계를 처음 샀을때가 지금도 기억이 난다.

어머니께서 시장에서 사주신 얼마인지 기억안나는 캐릭터 전자시계.




그때는 정말 시계라는거에 관심도 없었으나, 그래도 팔에서 절대 빼지 않고 지냈던 기억이 난다.

 

그러다 내 부X친구중 부자인 놈이 있는데,

​그 친구가 나 중학교 때 그러니까 1992년도에 자기 아부지가 시계를 자기한테 줬단다.


그런데 그 가격이 백만원이라는 거다.

 

그때는 백만원이라는 가치를 전혀 몰랐고, 그 시계가 뭔지도 몰랐다.

그냥 중딩때 내 눈에 비친 그 시계는,

1. 아라비아 숫자가 아닌,
2. ​전자시계가 아닌,
3. ​로만 인덱스(그때는 뭔지도 몰랐지만)가 있는 시계.



그때 그 시계가격을 들었을 때 든 생각은 오로지 하나.

그런가보다.(진심이야)



내가 무슨 부자들한테 열등감 같은 것도 없고, 그 친구가 돈 자랑하려고 한게 아니라는거 아니까.



그냥 친구놈이 생각했을 때 순수한 마음으로 ‘이거 신기하지? 시계가 백만원이나 한다?’라고  

생각하고 얘기했다는걸 아니까. (나 진짜 착한 친구인듯) 

그럴수도 있겠군. 이라는 생각으로 그냥 넘겼다. ㅋ



암튼간에, 그때 그 시계는 까르띠에 탱크 쿼츠라는걸 알기까지 약 18년정도 흐른 것 같다


 (중학생 손목에 깔띠가 뙇!!!)



 

지금 생각해보면 ‘오옷 중학생이 깔띠를 차고 다녀?’ 이런 생각을 했겠지만 ㅋㅋ

 

그때는 크게 신경 안쓰고 넘어갔었다. 사실 과자나 농구나 축구나 그런거에 더 관심 많았으니 ㅋㅋ




왜 이 얘기를 하느냐..하면 말이지...



시계란 이런 것이다라는 얘기를 좀 하려구.

‘시계는 순수하게 알아봐주는 사람만 알아본다.’



시계를 아무리 비싸게 주고 사도, 그걸 아는 사람만 안다는 얘기다.

거기다 시계의 본연의 기능인 시간표시 기능은 내가 국딩때 차고 다녔던 캐릭터 전자시계와 다를바가 없어.

​파텍 시계를 찬다고 시간을 좀 더 효율적으로 쓰거나 타임머신 기능이 있는것도 아니잖아??



즉, 내가 하고 싶은 말은 이런거지.



​허세는 ㄴㄴ해. 생각해봐라, 니가 피아제 시계를 손에 척 하니 차고 있어.


요런거.

이게 얼말까? 지금 이미지 찍으려고 검색한 결과,

약 2천만원 정도 한다. 물론 여기 보석 있거나, 뭐 다른 기능 들어가고

그럼 가격은 엄청 뛰겠지?

 



저런 시계가 차 한대 가격이야. 그것도 준중형 새차 가격으로.

과연 저 시계를 찼다고 그걸 알아주느냐.. 과연 그럴까??

 


또다른 일화가 있는데, 예전 직장동료가 상을 당해서 오래간만에 예전 직장 동료들을 만났어.  

그때 내 시계가 산토스 시계였고, 친구시계가 d&g 시계였어.  

갑자기 예전 직장 상사께서, '와 X석이 회사 나가더니 멋져졌네. 시계(d&g)도 좋은거 차고 다니고'하시더라.

많이 알아본다는 깔띠도 d&g에 밀리는게 현실이다 ㅋㅋ



D&G >>>>>>>>>>>>>>>>>>>>넘사벽>>>>>>>>>>>>>>>>>>>>>>깔띠​

 

모르는 사람은 전혀 몰라. 그러니 시계는 진짜 자기만족이야. 추가로 부자들 세계에서는 잘 통하겠지만, 그런 사람들이 아는 시계를 사려면 구하기 힘들겠지? ㅋ

​시계 자랑질좀 하고 싶으면 최소 천만원 이상 질러야 한다는 것만 알고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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